【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인 불법 체류 단속 영상을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에는 ‘ICE가 조지아주에서 불법 고용 및 연방 범죄를 대상으로 여러 기관과 합동 작전을 주도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게재됐으며, 여러 장의 사진과 2분가량의 영상이 함께 실렸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와 수십 대의 차량이 건설 현장으로 동시에 진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유니폼을 착용한 마약단속국 요원 10여 명이 양손 결박용으로 추정되는 끈 뭉치를 들고 건물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캠퍼스 내 리튬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 현장에 있던 한 노동자는 연방 요원들이 마치 “전쟁터처럼”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중남미 등 제3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직원 두어 명이 부지 내 연못에 들어가 있다가 단속 요원들에 의해 밖으로 나오게 되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ICE는 이번 작전으로 총 475명을 구금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방문 비자(visitor’s visa)를 부정하게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