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밤중 배달 기사가 만취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한 식당으로 가던 중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배달 기사인 A씨는 이날 새벽 1시께 서울 중랑구에서 음식 픽업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인도에 서있던 한 남성이 불러 세웠다고 운을 뗐다.
이에 A씨는 "무슨 일이냐"고 남성에게 물었고, 남성은 "1만원을 줄 테니 집까지 태워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느닷없는 남성의 요구에 A씨는 "내가 택시 기사냐"라고 되물었고, 이에 남성은 "돈이 부족하냐. 더 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의 요구를 재차 거절했고, 이에 격분한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모자로 A씨의 얼굴을 때리기 시작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남성은 그대로 달아났고, A씨는 남성을 추격했다.
A씨가 계속해서 쫓아오자 남성은 혼자 넘어지더니 "나 죽네. 사람 살려", "나 경찰이야"라는 말과 함께 욕설한 뒤 또 도주를 시도했다고 한다.
A씨가 앞을 가로막자 남성은 A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길가에 있던 배너와 쓰레기통 등을 집어던지며 폭행했다.
이러한 장면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A씨를 두고 다시 도주했고, A씨는 남성을 뒤쫓아가 결국 붙잡았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A씨는 다발성 타박상과 찰과상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남성은 술에 심하게 취한 상태였다"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