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공용 전기로 '전동 휠체어' 충전하는 노인

2025.09.02 08:38  

[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서 공용 전기를 끌어다 전동 휠체어를 충전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파트 ‘전기 도둑 충전’과 관련한 제보가 올라왔다. ‘공용 전기 훔쳐 충전하는 이웃’이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전한 제보자 A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충전해 주는 전동 휠체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동 휠체어가 아파트 통로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자가 지적한 문제는 이 전동 휠체어가 아파트 통로의 소화전 아래 콘센트에 연결된 멀티탭을 통해 충전 중이라는 점이다.

A씨는 "할아버지가 시간 맞춰 나오셔서 의연하게 멀티탭을 정리하고 들어가신다"라며 아파트 공용 전기를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일이다", "가정용 멀티탭을 사용해서 충전해도 충분하겠는데 굳이 아파트 공용 전기를 사용하다니“, "누가 가서 싹둑 해줘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아파트마다 각 세대별로 전기료가 부과돼 저렇게 충전해도 문제없는 경우가 있다. 우리 집도 그렇게 외부장비 전원 공급 중이다”, “소방법 위반은 다른 문제지만,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몇 대 충전하는 분들 계신데 세대에서 (전기요금을) 낸다고 관리실 답변을 받았다” 등 공용 전기 사용이 아닌 세대별 전기 사용에 해당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