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싸이의 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공짜로 받아 경찰에 고발된 인천의 한 간부급 소방관이 “콘서트표 절반을 폐기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채널 A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인천의 한 소방 간부 A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관할 지자체 조사에서 "콘서트표 80장 중 절반인 40장을 폐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 또 폐기하고 남은 콘서트표 40장은 소방관 등 지인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인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입장권 80장을 공연 기획사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입장권을 전달했으나 A씨는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콘서트 입장권은 한 장에 16만원으로, 80장을 현금 가치로 환산할 시 약 1300만원에 달한다.
A씨의 위법 정황을 인지한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7월 A씨를 직위해제하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콘서트표가 재판매됐거나 대가성 있는 뇌물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