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케데헌 '골든' 떼창에 한글 등장하자 '조용'... "우리도 그랬다"

SNS 올라온 美클럽 영상…'골든' 떼창하다 한글 가사에 침묵
알파벳으로 해당 가사 음차해 연습…유튜브에도 발음 연습 영상

2025.08.21 14:05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시선까지 바꾸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해외 한 클럽에서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을 떼창하던 외국인들이 한국어 가사가 나올 때면 침묵하는 웃지 못할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상의 링크와 함께 "침묵을 유도하는 가사다. 나올 때 조용해 지는 데 이 가사는 내가 외국인이라도 어려울 거 같다"고 적었다.

영상 속 침묵을 유도한 가사는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이다.

영어 가사로 된 '골든'에선 중간 중간 추임새처럼 '어두워진', '앞길 속에', '끝없이'라는 한글 가사가 나온다. 제대로 된 한글 문장은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밝게 빛나는 우린" 등 딱 두 부분이다.


유튜브에는 '영원히 깨질 수 없는'의 발음을 알려주기 위한 영상들도 올라와 있다. 음성과 함께 발음기호처럼 알파벳으로 음차한 'yeong won hi kaee jil sou eom neun'이라고 표기하거나 'Unbreakable forever'라는 영어식 표현도 알려준다.

구글에는 '영원히'의 발음에 맞게 'yeongwonhi'로 치기만 해도 뒷 부분 가사까지 연관 검색어로 자동으로 뜬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예전에 팝송 들으면서 영어 공부하고 그랬는데, 너희들도 배워라", "우리도 다 저렇게 공부했다. 이제 너희들 차례"라거나 "하필 외국인 입장에서 발음이 좀 어렵긴 하다"며 기분좋은 반응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중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는 문구를 가져와 케데헌 열풍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케데헌의 인기와 함께 OST 중 8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 대표곡인 '골든'은 지난 1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1일에는 미국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