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2010년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반클리프 목걸이 출시일이 2015년 11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정상회의 순방 때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모델 출시일을 확인하면서 허위 진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는 지난 6일 민중기 특검팀이 최근 반클리프 측으로부터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동일한 디자인의 목걸이가 2015년 11월 처음 출시됐다는 답변을 확보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팀에 출석해 “기억이 정확하게 나진 않지만, 해당 목걸이는 2010년 홍콩에서 모친 선물용으로 산 200만원대 모조품이고 이후 순방 때 다시 빌려 착용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김 여사가 목걸이 정품이 출시되기 5년 전 가품을 구매했다는 주장을 하게 된 셈이 됐다.
특검팀은 앞서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았다.
김 여사 측의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 특검팀은 실제 구매한 진품이 별도로 있는지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순방 당시 김 여사는 6000만원대 반클리프 목걸이와 함께 1000만원대 까르띠에 팔찌, 2000만원대 티파니앤코 브로치 등 총 1억여원의 장신구를 착용했다.
해당 장신구들이 진품이라면 500만원 이상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만,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를 신고하지 않아 공직자 재산공개 신고에 고의로 누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