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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솔연애' PD "출연자들 힘들어하기도…서툰 모습 드러낸 용기 봐달라"

2025.07.31 13:06  
원승재, 김노은, 조욱형 PD /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원승재 PD /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김노은 PD /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이 자신의 서툰 모습을 드러낸 출연자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 제작진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는 3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 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저마다의 사연을가진 모태모태솔로 남녀가 제주도에서 8일을 지내며 '첫사랑'에 도전한 가운데, 정목 지연, 승리 지수 두 커플이 탄생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출연자들의 근황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인가.

▶(김노은) SNS 금지는 아니고 지금은 너무 일반인이어서 무분별한 DM(쪽지)을 받을 수 있어서 보호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안 하는 걸 권장했다.

▶(조욱형) 곧 아시게 되지 않을까 싶다. (SNS를 통해) 사기성 연락, 좋지 않은 DM(쪽지)이 온다고 하더라. 그러면 문제가 생기니까 주의를 해달라고 했다.

-촬영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김노은) 여자 출연자 남자 출연자 따로 만난다고 들었다.

▶(조욱형) 저희에게 전달된 제한된 정보다.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는지는 굳이 뭐 알려고 하지 않는다.

-모태 솔로라는 걸 어떻게 검증했나.

▶(김노은) 사실 확인에 대한 자세히 써달라고 하고 서약을 받았다. 메이크오버를 하는 6주간 관찰할 기회가 있다. 방송에는 안 나와도 지인들을 만나면 틈틈이 물어보고는 했다.

▶(조욱형) 제작진 넷플릭스 관계자분들 함께 누구를 섭외해야 할지 토론하면서 의견이 대립하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 보면 결과적으로 (섭외를) 잘한 것 같다.

▶(김노은) 사전모의 소개팅도 진행했는데 현규 씨가 되게 뛰어났다. 그런데 진짜 감정을 느끼니까 본인도 예측하지 못한 모습이 나오더라.

-숙소에서도 메이크오버를 지원했는지.

▶(김노은) 매일 아침 헤어, 메이크업 팀이 붙어서 해줬다. 그래서 잘 보면 아침과 밤이 다르다.

▶(원승재) 편한 옷은 본인 옷인데 데이트에 나갈 때는 의상을 제공했다. 멋지게 보이려고 했다.

-화제성 지표에서 지수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원승재)저희도 처음에는 '모태솔로라고?' 생각했다. 그런 분이 지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외모가 너무 예쁘셔서 공감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제로도 상황에 이입해서 연애하기 위해 노력하셔서 고마운 출연자로 기억하고 있다. 여자 비율이 많은 학과를 나왔는데 지수 씨의 상처가 너무 공감되더라. 안 좋은 경험이 있으면 남자를 만나는 게 두렵거나 힘들 수 있구나 싶더라.

▶(조욱형) 보통 외모가 훌륭하면 솔로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도 그런 편견이 있었다. 지원자분들을 보면 처음에는 '왜?' 싶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안 좋았던 기억이 있거나 저마다의 이유가 다 있다. 저희는 그런 점을 보여드린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모솔'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이 깨져서 좋다.

▶(김노은) 지수 씨 지연 씨처럼 사연이 있어서 못 한 분도 있고 여명 씨 등 '안 한' 분들도 있다. '멀쩡한데 왜 연애를 못 했지'가 아니라 '안 했다'는 것이다. 연애하면 다 할 수 있는데 그런데도 이 안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원승재) 처음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첫 연애여서 그런지 '연애가 곧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표현 방식은 달라도 결혼은 생각하더라.

▶(조욱형) 정목은 진중한 사람이고 오래 같이 갈 사람을 찾는 것 같더라. 만나다 말지 뭐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김노은) 처음 겪는 것이어서 감정의 밀도가 높고 급하고 급발진해서 나오기도 하더라. 그만큼 이분들이 겪어본 게 아니라 서툴러서 그런 것 같다. 따뜻하게 봐주시기를 바란다.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떤 출연자를 섭외하고 싶나.

▶(김노은) 미정이어서 시즌2 제작 여부를 말씀드릴 수 없다. 시즌2의 기회를 주시면 감사히 할 것이다. 그 진정성, 연애할 의지가 있는 분들로 감정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는 분들이다. 외적인 부분보다 진실성에 더 끌릴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

▶(김노은) '우리 모두 다 모솔이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모두가 겪은 일이니, 공감과 과몰입을 많이 한 것 같다. '나도 저랬었지' 하는 마음으로 편집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다.
출연자분들은 자기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서툰 모습도 보여주려고 나온 것이다. 그런 용기를 봐달라.

▶(조욱형) 용기를 낸 출연자들이어서 사랑으로 봐달라. 출연자 중에 몇 분에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는 분도 있다. 좋지 않은 피드백을 보면 심적인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