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행기에서 집단 난투극 벌인 중국인들, 무슨 일이길래

2025.07.28 08:01  

[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기내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중국인들이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27일 중국 관영 환구망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청두 톈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기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잠을 청하려던 한 남성은 큰 소리로 대화하던 뒷좌석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들은 이를 무시했다.

이에 화가 난 남성은 "멍청하다" "닥쳐라" 등 폭언을 쏟아냈고, 분노한 여성들이 남성에게 달려들며 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모자를 쓴 여성이 좌석을 밟고 올라가 앞자리 남성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승객들과 승무원이 말렸지만, 이들의 난동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남성과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상처를 입고나서야 상황은 일단락됐다.

중국 공안 당국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 가해자 남성 1명과 여성 2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함께 소란을 피운 나머지 여성 2명에게는 행정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 측은 "승무원이 표준 안전 규정을 준수해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상황을 처리했다"며 "운항에 큰 문제가 없었으며 복귀 항공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