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투병 2살 아이 위한 동물원의 기부 '감동'

2025.07.28 00:00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동물원이 희귀 근육암 질환을 가진 2살 여자아이를 위해 소원 우물 동전을 전액 기부해 화제다. (사진=SCMP). 2025.07.25.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한 동물원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이 동물원은 암에 걸린 2살짜리 여자아이를 위해 이런 행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쑤성 출신의 2살 여자아이 샤오란은 희귀 근육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암의 성격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발 위험이 높아 오랜 시간 치료를 가능성이 높다.

샤오란의 어머니는 동물원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 동물원 연간 회원권을 구매했지만 약과 치료비가 가족에게 재정적인 부담이 됐고 결국 동물원에 환불을 요청했다.

그녀의 상황을 전해 들은 난퉁 삼림 동물원 측은 바로 수수료를 환불해 줬다. 그러면서 샤오란의 연간 회원권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그녀가 회복되면 다시 방문해달라고 초대까지 했다.

또한 직원들은 동물원 소원 우물에 동전을 모았고 지난 11일 기부금과 함께 동물 장난감을 가지고 샤오란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그녀의 가족에게 소원 우물로 모은 1만 2083위안(약 232만4890원)과 더불어 현금 5만 위안(약 961만8500원)을 추가로 전달했다.

동물원 운영 센터 책임자 런샹루는 "직원들이 소원 우물에서 동전을 모으고 세는 데 2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문객이 건강과 행운을 위해 동전을 던진다"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매년 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란의 어머니는 "샤오란이 병에 걸린 후 많은 사람들에게 친절을 받았다"면서 "특히 우리 아이에게 희망을 가져다준 동물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중국 SNS 웨이보에서 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따뜻한 마음을 실질적인 도움으로 바꿔준 동물원에 감사하다" "삶은 연약하다. 매일을 소중히 여기고 병마와 싸우는 모든 아이들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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