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빠 폰에 야동 기록 보고 충격받은 중2 딸, 엄마 반응이..

2025.07.28 05:20  

[파이낸셜뉴스] 아빠의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청 기록을 본 사춘기 딸이 충격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가 딸에게 건넨 위로의 말을 두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라고 밝힌 사람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아빠랑 사이가 좋았던 중학교 2학년 딸이 얼마 전부터 아빠가 터치하는 걸 유독 싫어하더라"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딸아이가 한 번씩 아빠 휴대전화로 차에서 음악을 틀곤 하는데 유튜브 시청 목록에 야한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SNS 알고리즘에도 야한 게 많이 떴다'면서 '아빠가 그럴 줄 몰랐다'고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고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을 고등학교 2학년 딸도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A씨는 "자매끼리 '아빠가 터치하는 거 싫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남편에게 "난 안 봤는데 왜 그런 게 뜨는지 모르겠다. 친한 친구들이 봐도 자기한테 추천으로 뜨는 거 아니냐"는 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A씨는 "알고리즘이라는 게 본인이 봐야 추천으로 계속 뜨는 거냐, 아니면 남편 말대로 그럴 수도 있는 거냐"라며 궁금해 하면서 "딸은 엄마가 충격받을까 봐 말도 못 하고 아빠에 대한 배신감이 큰 거 같다"며 걱정했다.

문제는 A씨가 딸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었다.

A씨는 "너희 학교 남자 애들도 보지 않냐. 남자란 동물은 어찌 할 수가 없나 보다"라며 "아빠가 술 먹고 바람피우고 그런 거 아니니까 일단 봐주자"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기분 나쁘고 아내가 있는데 혹시 그런 걸로 풀고 부부 관계도 거의 안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저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고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나"라며 하소연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왜 딸한테 그렇게 가르치냐"며 딸을 위로하는 A씨 방식을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두 번 보면 계속 알고리즘에 그런 것만 뜬다. 남편은 그냥 솔직하게 말하고 되도록 건전한 영상들과 SNS만 보겠다고 약속하세요", "시청 목록은 몰라도 알고리즘은 제 관심사가 아니어도 뜬다. 대체 이게 왜 뜨는 건가 싶은 거 뜰 때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