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종소녀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가 수중에서 이상한 감촉을 느껴 수색을 요청한 끝에 시신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브라질 지역 방송 소속 기자 레닐두 프라자오는 지난달 29일 13세 소녀가 실종된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바카발 지역의 미아림강을 찾았다.
수심과 강바닥 지형을 설명하기 위해 강물에 직접 들어간 프라자오는 "강바닥이 고르지 않고 낙차가 있어 위험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걸음을 멈춘 그는 뭔가에 놀란 듯 급히 밖으로 나온 뒤 "무언가가 발에 닿았다. 팔 같기도 하다"며 "혹시 실종자일지도 모른다"며 촬영을 중단했다.
촬영팀은 즉시 소방당국에 이 상황을 알렸고, 구조대는 프라자오가 지목한 지점을 수색한 끝에 그곳에서 실종소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건 후 프라자오는 "리포트를 하던 중 시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감각이 들었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현지 언론은 "기자의 감촉이 구조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보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