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싹수가 없다" 말 나온 식당 경고문... "설거지는 네가 직접"

스테인리스 컵과 유리컵 사용법 안내하는 글…무례한 표현 지적

2025.07.14 11:15  

[파이낸셜뉴스] 한 식당에 컵 사용과 관련해 안내한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 무례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은 지난 13일 식당 업주가 붙여놓은 안내문이라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은 식당의 자외선 살균 소독기 앞에 붙은 두 개의 안내문을 주목했다. 안내문엔 "유리잔은 음료수, 술 전용 잔입니다. 식혜, 수정과를 마시라고 놔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다른 안내문에는 "식혜·수정과는 유리컵 사용 금지! 유리컵이 어떤 건지 알지요"라고 반문한 뒤 "설마 모르는 건지.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배려 없는 너 CCTV에 증거로 남아 있어요. 다 보인다고요. 입 아파서 말하기 힘들다. 사용하지 말라고요"라는 내용도 있다.

안내글을 보면 해당 식당은 서비스로 식혜와 수정과를 제공하면서 스테인리스 컵을 사용할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지적한 부분은 안내글에 적힌 표현이다.
비용을 지불한 손님을 '너'라고 칭하거나 '직접 설거지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걸 두고 비판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음료수라는 게 탄산음료 말하는 것 같은데 탄산음료 담은 잔이랑 수정과, 식혜 담은 잔이 설거지할 때 무슨 차이가 있나. 차라리 1인당 컵 개수를 제한하는 거면 모를까 참 신기한 곳"이라거나 "금지하는 거까지는 이해한다. '사용하고 싶으면 네가 직접 설거지하세요'라는 건 싹수가 없다", "다 떠나서 서비스 주고도 욕먹는 마케팅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