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서장훈이 결혼에 관해 고민이라는 30대 남성을 향해 '팩폭'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국내 항해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건너가 변호사가 된 남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여기 와서 결혼하려다 보니, 한국의 결혼관과 제 결혼관이 많이 부딪히더라. 혼란스럽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호주에서는 '사랑 하나면 된다' 이런 식이다. 상대 조건보다는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게 중요한데, (한국은 아니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MC 서장훈이 "호주가 아니라, 원래 정답은 그거지. 전 세계 막론하고 그게 정답이지. 그런데 여러 가지를 (현실적으로) 아무래도 따지게 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에 얼마나 있었냐?"라고 물었다. 5년밖에 체류하지 않았다는 말에 서장훈이 "뭐 5년 살고는 호주 사람처럼 얘기하고 있어? 5살 때 간 줄 알았다"라며 "거의 30년을 한국에서 살다 갔고, 지금 34살인데?"라고 황당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이 "거기 있으면서 비슷한 결혼관 가진 사람 만나지 그랬어?"라고 물어봤다. 사연자는 "경제적으로 유학 생활하기 빠듯했고, 학업과 일만 했다.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서장훈이 "얘기 들어보니, 결혼하고 싶은데 모은 돈은 없고 짜증이 나서 온 거야. 사랑 하나면 되는데 왜 따지는 게 많냐고 하는 것"이라고 '팩폭'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 우리가 결혼하겠다고 하면 여러 조건이나 경제력을 따질 수밖에 없는 거지"라면서 "사랑이 밥 먹여 주는 건 아니잖아"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