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데이프로젝트는 그룹 '빅뱅' '블랙핑크' 등 K팝 최정상 가수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이 걸그룹 '미야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그룹이다.
이번 데뷔는 특히 K-팝 업계에 드문 혼성그룹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룰라' '투투' '잼' 등 국내 가요계는 혼성그룹이 대세였다.
하지만 1996년과 1997년 K-팝 1세대 보이그룹과 걸그룹인 'H.O.T.'와 'S.E.S.'가 데뷔한 이후 국내 혼성그룹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현재 K팝 아이돌과 팬덤의 관계엔 연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하지만 K팝 팬덤 초창기엔 가수와 팬덤의 관계가 유사 연애 형태라, 혼성의 경우 감정이입이 힘들어 이런 시도가 흐지부지됐다. 혼성그룹 '남녀공학' 등이 실패한 이유다. 현재 K팝 혼성그룹으로는 '카드(KARD)' 정도가 있다.
하지만 테디라는 점 때문에 기대가 크다. 그는 지난 1998년 힙합 그룹 '원타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프로듀서로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대표 히트곡을 양산하며 톱 프로듀서로 발돋움했다. 특히 블랙핑크 제5의 멤버로 통할 정도로 이 팀이 세계적인 위상에 힘을 보탰다. 음악 외에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 넷플릭스 음악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2020)에 출연해 블랙핑크에게 힘을 실었다.
2021년 7월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1세기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 50인'(The 50 Greatest Producers of the 21st Century) 명단에 뽑히기도 했다.
애니·타잔·베일리·우찬·영서 등 다섯 멤버 면면도 관심이다. 걸그룹 '아일릿' 데뷔조였던 영서도 눈길을 끌지만,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멤버는 애니다. 본명은 문서윤으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맏딸이다.
하지만 지난해 데뷔한 미야오 멤버엔 포함되지 않으면서 데뷔가 불발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 업계에 나왔었는데, 올데이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재주목을 받는 중이다.
보통 아이돌은 고된 연습생 기간을 거쳐야 해 재벌가 자녀들에겐 맞지 않는 시스템으로 여겨져왔다. 특히 애니가 자신의 모친이 처음엔 심하게 반대했다고 밝힌 것처럼, 재벌가 부모들은 여전히 자녀들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 담는 걸 꺼려한다. 애니가 이런 상황에서 크게 성공한다면, 재벌가에서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데이프로젝트는 론칭 소식을 알린 일주일 만인 지난 16일 데뷔 싱글 더블 타이틀 중 하나인 '페이머스'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월드 와이드 트렌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4, 5위, 중국 최대 점유율 음원사이트 QQ뮤직 뮤직비디오 차트 4위, 일본 유튜브 트렌딩 차트 5위 등을 차지했다.
본격적인 활동곡인 '위키드(WICKED)'는 다섯 멤버의 개성을 극대화했다고 더블랙레이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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