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기준 결혼 1~5년 차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빚을 지고 있고, 빚은 소득의 2배가 넘었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지 5년이 넘지 않는 신혼부부는 95만2000쌍으로 전년보다 2만2000쌍(2.3%)이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9.7%로 전년보다 1.5%p 상승했다. 2015년(42.9%) 이후 꾸준히 높아졌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4.2%로 가장 높고,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이 낮아져서 5년 차에는 57.1%로 떨어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629만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소득 1억원 이상인 신혼부부 비중이 23.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신혼부부 비중이 59.7%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9388만원이었으며, 외벌이 부부 5526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도 늘었지만, 빚이 더 많이 늘었다.
전체 신혼부부의 86.9%가 빚이 있었는데, 이들의 대출 잔액은 중앙값은 1억7900만원이다. 전년(1억7051만원)보다 5%(849만원)가 늘었다.
특히 대출이 있는 부부 중 3억원 이상 대출을 가진 경우가 24%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비중은 42.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는 아파트(77%)로, 전년보다 비중이 2.5%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2019년 69.8%에서 매년 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