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비신부 덮친 80대 운전자, 휠체어 생활에도 사과도 없이 "급발진" 주장

2025.06.20 10:04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넉 달 앞둔 예비 신부가 드레스를 고르던 날 한 8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에 받혀 중상을 입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사고 피해자 30대 여성 A씨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유명 식당 앞에서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을 향하던 중 80대 여성이 몰던 차에 들이받혔다.

당시 차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인도를 지나 식당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중상, 다른 3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이 운전자를 상대로 한 음주 측정 결과 음주 사실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뇌출혈과 고관절·골반 골절 등으로 수술받았으며, 최소 1~2년 동안은 휠체어 생활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사로부터 향후 2년간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예비 신랑은 사고 당시, 식당 직원이 운전석 유리를 깨고 "나오라고!", "발 떼요!"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자 바퀴가 멈췄다며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비 신부가 지나가는 차만 봐도 눈물을 보인다"며 "가해자로부터 사과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