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아나운서 홍주연이 고미술품에 대해 남다른 감각을 자랑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아나운서 엄지인이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 홍주연과 함께 '진품명품' 전 감정위원 이상문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세 사람은 이상문이 운영 중인 인사동의 고미술 갤러리를 찾았다. 갤러리에는 도자기 및 조각 1500여 점과 그림 1500여 점을 비롯해 쿠사마 야요이, 피카소, 김환기 등 이상문이 평생 모은 유명한 작품들이 즐비했다. 이상문은 "이 진열장 도자기 중 가장 비싼 것은 18세기 청화백자다, 억이 넘는다"고 말해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시판되던 우유병, 유리병을 비롯해 근현대사 골동품들도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엄지인은 이상문에게 "홍주연이 진품 아씨('진품명품' MC)로 활약하고 있다,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선생님을 특별히 모셨다"고 소개했다. 홍주연은 "감정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물었고 이상문은 "엄앵란 선생님이 인사동에서 6만 원에 산 달항아리를 가져왔는데 별거 아닌 줄 알고 나일론 보자기에 덜렁덜렁 가지고 오셨다, 사실은 그게 엄청나게 좋은 거였다, 그때 내가 평가한 가격이 5000만 원이었다, 갈 때는 끌어안고 가시더라"고 말했다.
이상문은 특별히 좋은 물건을 하나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알 수 없는 상자들과 대형 금고로 가득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상문이 이곳에서 꺼낸 것은 작은 상자를 꺼내더니 "이게 무엇인 것 같냐"고 물었고 홍주연이 "불상인 것 같다"고 말하자 이상문은 "그걸 어떻게 알았냐, 감이 좋다"고 답했다. 이어 홍주연은 "신라시대 물건 아니냐"고 물었고 이상문은 이번에도 정답이라며 "1500년 전에는 도금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와 중국 정도밖에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 불상은 예뻐서 외국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상문은 "이 정도 되면 3억 정도 한다"고 말해 엄지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가져온 것은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이었다. 이상문은 "오르세 미술관에 큰 작품이 있고 이건 그전에 습작으로 그린 것 같다, 뒤쪽에 진품이라고 인정한 도장이 찍혀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