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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1주년' 바비킴 "결혼 후 책임감 더 생겨…은퇴 생각 절대 없다"

2025.04.25 09:16  
바비킴(어트랙트 제공)


바비킴(어트랙트 제공)


바비킴(어트랙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바비킴(52)이 사랑을 가득 담았다. 2022년 6월 결혼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바비킴은 3년 3개월 만에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녹여낸 신보로 돌아왔다.

24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 '파트 오브 미'(PART OF ME)는 일상 속 소중한 순간들과 깊이 있는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와 풍부한 감성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일상과 사랑, 삶의 복잡한 감정을 공감과 위로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사랑을 흘리다…그리고 3일'은 바비킴이 작곡하고 박선주가 작사했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후회의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발라드곡이다. 선공개 곡 '모닝 루틴'(Morning Routine)은 바비킴이 작곡하고 타블로가 작사했으며, 바쁜 일상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느긋하고 낭만적인 순간을 편안하게 그려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바비킴은 "신보가 조금 오래 걸렸는데 그간 결혼도 했고, 코로나도 있었다"라며 "그 덕분에 많은 생각과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15세 연하 아내와 결혼한 지 3년이 됐는데 러브스토리를 들려달라.

▶사실 현재 아내를 2010년도 하와이 공연 스태프로 만났다. 그때 첫눈에 반했고, 그 당시 아내와 잠깐 만났는데 너무 바빠서 헤어졌다. 그러다 2019년도 복귀했을 때 내 꿈에 나타났다. 영화 같았다. 하하. 그땐 결혼 생각도 없었고, 당연히 여자친구도 없어서 가수로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어느 날 '복귀 축하한다,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다. 하와이에 있다길래 미국에 들르는 겸 갔는데, 같이 있던 마지막 날에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프러포즈를 했다. 아내는 전혀 몰랐다며 당황했다. 그렇게 다시 만나서 코로나 풀릴 때쯤에 한국에 와서 결혼하게 됐다. 그래도 3년간 지내면서 아내와 잘 맞게 됐다. 큰 고비를 잘 넘겼다. 하하.

-1994년 데뷔해 30년을 넘어섰다. 감회가 어떤가.

▶사실 데뷔해서 10년 무명이었다가, 이후 10년간 빛났다가 다시 10년간, 업 앤 다운을 보냈다. 안 좋은 사건도 있었다 보니 30년이 지났더라. 코로나 때 결혼하고 복귀하니 신인 느낌이 든다. 사실 보통 팬들이 '고래의 꿈'을 데뷔로 생각해서 20년 정도밖에 안 됐을 거라 생각하기도 하더라. 하하. 아마 콘서트를 통해서 나의 30년을 정리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백기도 있었는데 그간 음악을 멀리 한 건 아니고, 쓰다가 버리다가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렀고 나만의 음악 시간을 보내왔다.

-'솔(Soul) 대부'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부담스럽다. 하하. 부가킹즈 할 때는 힙합 대부라고도 불렸는데 부담스럽다. 그냥 오래된 '솔 맨', '랩 할아버지' 이런 게 좋다. 30년째 음악을 해와서 리스펙트 해주는 건 고맙지만 대부라는 호칭을 듣기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배워가는 입장이고, 아직도 노력하고 있다. 은퇴하면 몰라도. 근데 은퇴할 생각은 절대 없다.(웃음)

-음악은 어떤 존재인가.

▶이제 결혼하고 난 이후엔 할 수밖에 없는 게 더더욱 음악밖에 없다. 그런 책임감이 오히려 내 마음을 더 넓게 만들었다. '음악을 포기한다?' 그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보니까 아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았더라. 이가 빠질 때까지 음악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지팡이 들고도 콘서트를 할 거다.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목표가 있다면.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인위적인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면 한다. 또 음악이면 음악, TV에 나와 예능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도 새롭게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질리지 않고 항상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