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 후 근황에 대해 전했다.
송선미는 18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정혜선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홀로 딸을 키워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송선미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이후에 대해 "생각해보면 애도 기간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잘 보냈던 것 같다, 지나갈 거를 충분히 다 느꼈다"며 "부정하고 분노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이런 과정을 충분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선미는 "2~3년 동안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머리로는 인지하는데 실제로 마음에서는 인지하지 못했고 3년 정도는 항상 같은 꿈을 계속 꿨다, 꿈에서 계속 오빠를 찾아다니고 만났다 하면 헤어지고 하는 기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송선미는 "다행히 딸아이를 키우면서 건강하게 그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며 "딸은 살아가는 큰 근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그런 일을 겪다 보니 나는 그래도 지나가면서 걱정도 해주시고 '힘 내세요'라고 말씀도 해주셔서 그 기간을 다 이겨냈는데 받은 만큼, 다른 어려움에 처한 분들께 해드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며 "얼마 전에 어떤 프로그램도 나갔던 이유가 '그런 일을 겪는다고 사람들이 무조건 다 힘들고 슬프게만 사는 게 아니다, 다른 선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선미는 재혼 생각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저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했는데 저를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됐다, 저를 진짜 사랑하게 됐다"며 "예전엔 저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몰라서 항상 사랑을 채우려고 쫓아다녔는데 이젠 지금은 제가 절 너무 사랑한다, 그래서 사랑을 쫓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사실 너무 행복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연기도 하고 사랑하는 딸도 잘 키우는 지금 상태가 너무 좋다"면서도 "물론 너무 멋진 사람이 나타나서 '너 없으면 못살아'라고 하면 고민해 보겠지만 지금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웃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