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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밥그릇 위협하나…AI, 변호사 시험 가뿐하게 합격

2025.03.13 11:23  
[서울=뉴시스] AI법률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가 지난 1월 치러진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점을 넘겼다. (사진=Caledonianrecord)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요하는 전문직 시험에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사람의 능력을 능가하고 있다.

12일 리걸테그 기업 로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AI 법률 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가 지난 1월 치러진 제14회 대한민국 변호사시험에서 74%의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점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험 과목인 공법과 민사법, 형사법 등 객관식 문항 150개 중 111개를 맞혀 최근 5년간 변호사시험 평균 합격 개수(103개)를 훌쩍 넘겼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AI 서비스가 변호사 시험 객관식 전체 영역을 풀어 합격권에 든 것은 슈퍼로이어가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로앤컴퍼니가 지난 2023년 기록했던 정답률 53.3%로, 이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성과는 오픈AI의 GPT-4.5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 등 글로벌 빅테크 최신 AI 모델들의 정확도와 견주어도 월등히 앞선다.

해당 모델에 동일한 시험 문제를 입력해 평가한 결과, GPT-4.5는 정답률 49.3%, 앤트로픽의 최신형 모델 클로드 3.7 소넷은 45.3%를 기록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 '슈퍼로이어'는 GPT-4.5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 등 글로벌 빅테크 최신 AI 모델들의 정확도와 견주어도 월등히 앞선다. (사진=로앤컴퍼니) 2025.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슈퍼로이어는 지난해 7월 법률가 대상으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로, 클로드·제미나이·챗GPT 등 복수의 상용 LLM(거대언어모델)으로 구현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슈퍼로이어는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495만 건의 판례 데이터를 비롯해 법령, 결정례, 행정심판례, 행정규칙, 유권해석 등 방대한 법률 데이터를 답변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RAG(검색증강생성) 방식을 활용해 속도와 정확성을 높였으며, 최종 답변을 제공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근거한 정보인지 한 번 더 확인하는 '팩트체커'로 할루시네이션(거짓·허위 답변)을 최소화했다.

주요 기능은 ▲법률 리서치 ▲초안 작성 ▲문서 요약 ▲문서 기반 대화 ▲사건 기반 대화 등이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슈퍼로이어는 법률가들의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며, "법률가들이 보다 핵심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슈퍼로이어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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