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SNS 속 사람들의 몸매에 대한 진실이라며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13일 데일리스타, 미러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약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올리비아 네빌은 최근 “사람들이 보는 모습과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네빌은 "옷을 입을 때 '나는 왜 SNS의 다른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면 기억하라"며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이 동영상 편집에 사용하는 앱에는 허리·팔·다리를 날씬하게 하고, 엉덩이·입술·눈의 크기를 변경하고, 메이크업을 추가할 수 있는 보정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첫번째 사진을 보면 허리와 엉덩이 부분이 보정된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그는 배에 힘을 준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빼 골반을 크게 보이도록 자세를 취했다. 비교한 다른 사진에서는 배에 힘을 풀고 팔을 몸에 붙여 팔뚝이 굵어 보였다.

네빌은 “우리 몸은 어떤 각도에서 촬영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날씬하거나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보일 수 있다”며 “실제 모습이라기에는 너무 좋아 보인다면 아마 보정일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그대로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네빌은 오래전부터 SNS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현실을 비교해 필요 이상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해 왔다.
그는 굶는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사람들이 저체중이 되고 싶어 굶거나 저열량 식단을 고집하는데, 이는 위험하다”며 “몸과 마음이 망가질 수 있다”고 했다.
굶는 다이어트가 몸에 끼치는 위험성
실제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기는 싫고, 빨리 살은 빼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굶으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 없이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아예 굶는 방식으로 살을 빼면 단기간에 체중은 줄어들 수 있지만, 우리 몸은 '살이 더 찌는 체질'로 바뀔 수도 있다.
우리 몸은 굶을수록 에너지 절약 기능을 활성화하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식사를 거르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억제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다. 식사를 거르는 만큼 렙틴 분비량은 줄어들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배고픔은 더욱 심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우리 뇌는 체내 렙틴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저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변화한다. 이에 음식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몸은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지방이 아닌 근육을 태우게 된다.
근육이 줄어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이전보다 더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한다. 따라서 굶어서 체중을 줄이면 단기적으로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살이 더 쉽게 찌는 몸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영양이 부족해져 탈모와 피부 건강, 면역력저하, 빈혈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되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주당 0.5~1kg 감량을 목표로 두고 천천히 체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