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오나라 소유진의 '찐자매' 케미가 기대되는 가족 시트콤 '빌런의 나라'가 안방을 찾아온다.
12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KBS 2TV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빌런의 나라'는 K-줌마 자매와 똘기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는 가족을 장악한 최대 빌런이자 승부욕을 감출 수 없는 독재 주부 오나라 역으로 분한다. 오나라는 자신의 재가 없이 남편의 지출은 있어서도 안 되고, 딸과 아들 역시 자신의 통제하에 움직여야 하는 불같은 성격을 지닌 인물.
이날 자리에서 오나라는 "시트콤을 만난 건 저는 저한테는 굉장히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워낙 제가 평소에 시트콤적인 상상을 많이 하고 행동들을 많이 한다"며 "그러다 보니까 언젠가 시트콤이 내게 오지 않을까 하던 찰나에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배우들과 재밌는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털어놨다.
소유진은 오나라(오나라 분)의 동생이자 송진우(송진우 분)의 아내 오유진 역으로 변신한다. 요리 연구가인 그는 한국대 식품영양학 박사까지 수료한 엘리트다. 출연 이유에 대해 소유진은 딸들도 레전드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와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해 언급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시트콤이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영규는 극 중 오나라와 오유진 자매의 아버지 오영규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히트작인 '순풍 산부인과'를 언급하며 "벌써 27년이 흘렀다"며 "그때는 사위였는데 세월이 또 이렇게 배우의 인생과 역할을 이렇게 바꿔줘서 이제 (극 중에서) 딸 둘을 둔 장인이 되고 손자도 둔 나이가 됐다"고 운을 뗐다. 또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기쁨을 줄까 고민했지만, 오나라와 소유진까지 좋은 배우들을 만났다며 "이렇게 긴장한 만큼 또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와서 국민께 재미있고 유익하면서도 즐겁고 시원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트콤 대가' 박영규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오나라는 "많은 걸 하지 않으셔도 그냥 숨만 쉬셔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하시다, 계시는 것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트콤이 처음이다 보니 어떻게 보일지, 우리가 재밌어하는 것만큼 시청자들도 재밌어할지, 혹시나 우리만 재밌는 게 아닐지 걱정하고 있는데 중심을 잡아주시니까 딱 계셔주니까 안심이 되고 든든하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빌런의 나라'는 공감할 만한 시트콤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영조 감독은 "이번 시트콤은 가부장제가 끝났다는 주제에 대한 것인데 자매가 지배하는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시류에 왔다고 생각했고, 지금 현재 동시대에 공감 포인트가 될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