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14세 소녀가 청소년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8일(현지시간) "경찰이 지난해 8월 한 쇼핑센터 뒷계단에서 발생한 다툼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 영상이 화제였다. 영상에는 한 소녀가 청소년 무리에게 둘러싸여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해자들은 "더 세게 때려라"고 외치는 등 서로에게 폭행을 부추기기도 했다. 무리는 욕설을 내뱉으며 영상에서만 15회 이상 소녀를 폭행했다.
영상 확산 후 경찰은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경찰은 14세 소녀가 다수의 청소년에게 여러 차례 집단 폭행 피해를 본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소녀에게 신체적 피해를 준 혐의로 4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0대에서 20대 초반 나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경찰은 가해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기 위해 그들을 구금했다"며 "무리가 왜 소녀를 때렸는지 구체적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