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진품명품'이 MC 교체 통보 잡음을 딛고 30주년을 맞아 새로 단장한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1TV '진품명품'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승화 아나운서, 홍주연 아나운서, 이은미 CP, 진동만 회화 감정위원,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 김경수 민속품 감정위원이 참석했다.
'진품명품'은 대한민국 대표 감정 프로그램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리며,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 1995년 3월 5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 CP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3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제작진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다"라며 "우리가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건 많은 분이 의뢰를 해주고, 감정위원이 공정하게 심사한 덕이지 않나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진품명품'은 홍주연 아나운서의 투입으로 강승화 아나운서와 2MC 체제가 된다. 새 MC가 된 홍 아나운서는 "30주년을 맞은 '진품명품'에 함께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떨리고 기대가 된다"라며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 재밌게 프로그램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 KBS는 교양다큐센터 PD들에게 진행자가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MC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대상 프로그램은 '아침마당', '6시 내고향', 'TV쇼 진품명품' 등이다. 이에 제작진이 반대하고 KBS PD협회도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CP는 "지난해 말부터 MC뿐만 아니라 코너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그때 준비를 하다가 조금 늘어지면서 올해 2월에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보자 싶었고 시기가 그렇게 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를 줬는데 시청자들이 크게 알아채진 못하셔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크게 바꿔봐도 되지 않을까 했고 그 일환으로 홍주연 아나운서를 투입한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난해 가을부터 개편 이야기가 나왔고 전체 회의를 거쳐 구성했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30주년 특집을 기점으로 포맷을 바꾸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아나운서는 "MC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고 있지만, MC 교체가 된 뒤 이유를 말할 때 '5년 이상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게 논리가 약했던 게 아닌가 한다"라며 "오래해서 나와야 한다? 납득하기 힘든 논리로 추후에도 프로그램에 누가 된다면 언제든 MC는 교체될 수 있지만 이런 이유로 내려오고 싶진 않다,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납득이 어렵다는 게 사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아나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미술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으며, 홍 아나운서는 "큰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