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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로 물 만난 김수현, '예능 호감캐' 등극

2025.02.25 10:33  
MBC '굿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굿데이'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니고 있다.

지난 16일 처음 선을 보인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지드래곤이 가장 먼저 구축한 라인은 '88유니버스'다. 연예계에 있는 1988년 동갑내기들을 만나 편하게 얘기하면서 영감을 얻어 이를 음악으로 풀어내려는 것. 이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수혁과 황광희를 비롯해 임시완, 정해인, 김수현 등 동료들이 그를 위해 뭉쳤다. 특히 고정 예능에 출연한 적이 없던 배우들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움을 안겼다.

그중 김수현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간 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몇 주 동안 고정으로 등장하는 것은 김수현에게도 처음 있는 일. 그런 김수현에게 '굿데이'는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였다.

지드래곤은 김수현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잘못된 전화 한 통이었다고 했다. 김수현과 과거 전화번호를 교환했던 지드래곤은 동명이인인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려다 배우 김수현에게 전화를 걸게 됐고, 그 상태에서 3~4분가량 어색한 통화를 나눴다는 것. 심상치 않은 첫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처음엔 어색해하던 김수현도 '88 라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어색함을 풀고 특유의 유쾌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토크박스에 출연한 듯 황광희와 첫 만남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성대모사까지 제대로 해 모두를 웃게 했다. 또한 멤버들과 첫 만남에서도 남다른 리액션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고, 예능 베테랑들로부터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활약했다.

김수현은 '굿데이' 참여 이유에 대해 "이런 자리에 있는 게 말이 안 되고 상상도 못 하는 성격이다, 원체 내성적이고 방어적이고 폐쇄적이라 2024년이 아니었으면 흔쾌히 '콜'하지 않았을 텐데 올해 성격이 바뀌었다, 나이를 먹은 거다, 금방 아저씨라 성격이 바뀌어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데뷔하고 나서 보니 동갑내기를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 이 자리가 소중하고 뜻깊다, 책임지고 좋은 영감을 줘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에도 김수현은 적극적으로 예능적 상황에 참여하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첫 예능 고정에 '호감캐'로 등극한 것. 팬들 역시 그의 새로운 모습에 열광하면서 '굿데이'에서 보여줄 그의 향후 활약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굿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며, OTT 디즈니+(플러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