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보물섬'과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대결, '보물섬'의 주인공 박형식이 먼저 웃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 1회는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했다. 전작인 '나의 완벽한 비서'는 1회 5.2%, 최종회 12.0%를 기록한 바 있다.
'보물섬'과 함께 같은 날 동시간대 시작하면서 정면 대결한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극본 임영빈/연출 최정인) 1회는 전국 시청률 5.6%를 기록했다. '보물섬'이 첫 방송 시청률에서는 앞섰지만, 근소한 차이인 만큼 앞으로의 시청률 경쟁 추이도 관전 요소다.
'보물섬' 1회는. 정신을 잃고 바다 위를 떠다니는 서동주(박형식 분)의 모습으로 시작해, 화면은 에너지사업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국회로 전환됐다. 염장선은 오직 메시지로 청문회 판을 조정했다. 잠시 후 청문회는 대산에너지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결국 산회됐다. 이는 며칠 전 서동주가 국회의원을 찾아가 미리 조처를 한 덕분이었다. 유력 국회의원까지 쥐락펴락할 정도로 큰 배포와 영민함을 지닌 서동주는, 언젠가 대산그룹을 제 손에 쥐기 위해 치열하게 부딪혔다.
하지만 서동주는 대산그룹의 핏줄이 아니기에 한계에 부딪혔다. 회장 차강천(우현 분)이 아무리 서동주를 신임한다고 하더라도 차강천의 자식들은 서동주를 무시하고 또 견제했다. 서동주는 베일에 가려진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를 만나는 대신, 운명처럼 마주한 여자 여은남(홍화연 분)을 선택한 것. 일도, 사랑도 잘 해낼 자신 있는 서동주는 여은남과의 행복한 결혼을 꿈꿨다. 그러나 어느 날 여은남이 사라지고, 그가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1회에서는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 분)이 새로운 임무를 받고 고등학교에 잠입하게 된 사연이 장대하게 그려졌다. 중요한 문화재인 반가사유상을 해외로 밀반입하는 이들을 추적하던 해성은 무리를 가볍게 제압하고 도망치는 박 사장(김도윤 분)을 끈질기게 따라잡은 끝에 반가사유상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반가사유상이 훼손됐고, 이로 인해 해성은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에 해성은 병문고등학교의 초대 이사장 이병문이 숨겨 놓았다는 금괴의 행방을 찾으라는 새로운 임무를 떠맡았다. 이를 위해 학교에 잠입할 방법이 필요했던 해성은 학생으로 위장하기로 했다.
한편 해성과 오수아(진기주 분)의 만남은 웃음 버튼을 제대로 자극했다. 수아는 엄마의 가게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이 소란을 피우자 해성이 멋지게 이를 제압하자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