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강원 속초의 한 국밥집에서 한 시민이 육군 장병들의 식사비를 몰래 계산해 줬다는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외박 나와 순대국밥 먹은 동기들 "누가 계산해줬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속초에서 순대국밥 계산해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름도, 어디 사시는 분인지도 모르는 분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 올린다"고 운을 뗐다.
자신의 아들이 현재 강원도의 한 사단에서 복무 중인 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이날 오후 3시10분께 자신의 아들이 군대 동기들과 외박을 나와 강원도 속초의 한 순대국밥집에서 식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식사를 하던 한 시민이 이들이 군인인 것을 알아보고 밥값을 대신 계산하고 갔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아들(군인)들의 밥값을 계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중년 남성 "옛날 생각나서"...누리꾼 "똑같은 마음" 훈훈 댓글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한 중년 남성 B씨는 신분 등은 밝히지 않은 채 이들이 식사하는 사이 조용히 결제했다고 한다.
당시 군 장병들의 밥값은 약 8만원으로, B씨 가족 식사비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 주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B씨에게 옛날 생각이 나서 그렇냐고 묻자 '그렇다'고 짧게 답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군 장병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주자 무척이나 감사해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 복무 중인 국민 모두의 아들들 화이팅", "나라 지키느라 고생하는 군인 친구들 보면 몰라도 뭐라도 하나 주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훈훈하다", "세상은 아직까지 따뜻하고, 살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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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