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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에 많이 배워" 최우식, 로맨스 '멜로무비'로 얻은 것(종합)

2025.02.17 16:25  
"박보영에 많이 배워" 최우식, 로맨스 '멜로무비'로 얻은 것(종합)
최우식/페이블컴퍼니 제공


"박보영에 많이 배워" 최우식, 로맨스 '멜로무비'로 얻은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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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최우식이 '멜로무비'를 하며 파트너인 박보영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맨스 장르의 매력을 더 느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멜로무비'(극본 이나은/연출 오충환) 출연 배우 최우식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우식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최우식은 극 중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배우이자 평론가 고겸을 맡아 열연했다.

'멜로무비'는 최우식이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로맨스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최우식은 "작가님이 쓰셨다는 걸 알고 처음 작품을 읽었다"라며 "작가님 글이라 바로 한다고 한 건 아니었는데, 읽어보니 내가 좋아하는 글이 확실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 글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그려내는 게 너무 재밌어서 더 욕심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멜로 장르라 더 욕심을 냈다고. 최우식은 "내 프로필을 보니 멜로 장르를 많이 안 했더라, '호구의 사랑'과 '그해 우리는' 정도인데 멜로 경험이 많이 없고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는 단계라 더 욕심이 났다"라며 "'그해 우리는'을 뛰어넘는다기보다 시청자가 10명이라면 그중 다수를 '멜로무비'에 데려가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해 우리는'에 이어 '멜로무비'에 출연하는 게 부담은 없었을까. 최우식은 "'그해 우리는'에서 보여준 것보다 다른 면을 부각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웅보다 고겸의 다른 면을 파보자 싶었다"라며 "최웅은 눈치를 보고 내향적이었다면, 고겸은 한 여자를 보고 직진하는 현실에 있었으면 싶은 캐릭터다, 더 호기심이 가는 인물로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까불거리는 건 비슷하지만 초반 이후에는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멜로 연기에 대해 "감정선도 공감이 가게 그려야 하고, 무엇보다 이성과 사랑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야 하니까 그게 어려운 것 같다, 액션은 연습으로 되지만 멜로는 상대방과 시너지가 폭발해야 하니까"라면서도 "배우의 시선으로 따라갈 수 있는 장르라 그 매력에 더 빠지고 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극 중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고겸에 대해 최우식은 "워낙 방방 떠 있는 친구라 조금만 진지해도 반전되는 모습이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평론할 때 부러 시니컬하게 하기 보다는 진지하게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다"라며 "다행히 감독님도 중간에서 컨트롤을 많이 해주셨고, 작가님도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아셔서 그런 부분을 잘 녹여내 주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무비(박보영 분) 입장에서는 고겸이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만 내 생각대로 되면 극이 진행되지 않으니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상배 배우인 박보영과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우식은 "동갑내기와 연기한 게 처음이어서인지 되게 즐겁고 편하게 했다, 나도 배역 사이에서 눈치 보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편하게 대화하면서 찍었다"라며 "내가 아직 멜로의 어떤 '모먼트'를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보영 씨가 많이 도와줬다, 1회 전봇대 키스 엔딩 장면을 찍을 때 어떻게 고개를 기울일지 그런 것들을 감독님과 셋이 논의하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그 이후 경험이 쌓여 더 편하게 할 수 있었고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생각이 많은 스타일인데 보영 씨는 답을 갖고 있고 '걸크러시' 같은 면모도 많다, 우왕좌왕하는 나를 많이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이준영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최우식은 "이준영은 워낙 가진 게 많은 친구인데 노력도 많이 한다, 현장에서도 유연하다, 앞으로 너무 잘될 것 같은 친구"라며 "나중에 내가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소니에 대해서는 "정말 '본 투 비 액터'"라며 "연기에 진지하고 정말 연기를 많이 하는 친구다, 조언하면 바로 흡수하는 백지 같은 친구"라고 극찬했다. 이와 함께 차우민 역시 칭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멜로무비'에서는 고겸과 고준(김재욱 분) 형제의 이야기 역시 극의 한 축을 이뤘다.
김재욱과 호흡에 대해 최우식은 "형이랑 실제로 친한데 갑자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니 떨리더라"라며 "내가 감정신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때 재욱이 형이 극에 나오는 편지를 직접 읽어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정연기를 힘들어하는 편인데 현장에서 형이 안심 인형을 해주셔서 촬영을 잘할 수 있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나은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기대해도 될까. 최우식은 "나는 작가님과 너무 다시 하고 싶다, 같이 하면 즐겁고 나를 찌르는 메시지도 좋다"라며 "반응이 좋아 세 번째로 같이 작품을 할 기회가 왔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멜로무비'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