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8일 ENA 월화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룹 고스트나인 멤버 겸 배우 이진우는 극 중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 분) 부부의 아들 심진우 역을 연기했다. 모종의 이유로 청력을 잃게 된 후천적 청각장애인으로, 장애로 인한 부모님의 과보호를 부담스럽게 느끼며 울타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인물이다.
이진우는 '나미브'를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면서,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렸다. 그간 다수의 웹드라마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온 이진우는 이번 작품에서 심진우의 깊은 내면과 디테일한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최근 이진우는 뉴스1을 만나 '나미브'와 정극 연기 도전에 대한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고스트나인 활동과 함께 배우로서의 도약까지 준비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다.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일단 첫 정극 드라마였는데 잘 마치고 종영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청각장애인 연기를 하면서 잘못 표현하면 어떡할까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나.
▶부담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 청각장애인 역할이다 보니 정확하게 알아보고 공부하려 했다. 청각장애인과 관련된 영화, 드라마, 유튜브 정보도 찾고 다큐멘터리도 참조해서 공부하려 했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고 주변에서 선배님들께서 정말 잘 챙겨주시려고 했다.
-청각장애인 연기를 하면서 가장 디테일에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는 눈빛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진우는 입 모양을 보고 대화를 이해하고 대화를 하는 건데 상대방 리액션에 반응하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촬영할 때 그게 습관이 되다 보니 사적으로도 입 모양을 보고 얘기를 하려 해서 오해가 생기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웃음) 얘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왜 자꾸 입을 봐?'라고 말하기도 하더라.(웃음)
-고현정, 윤상현과 부모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고현정 선배님과 윤상현 선배님과 가족으로 만날 수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영원한 아버지와 어머니로 남을 것 같다.
-두 사람이 연기를 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줬나.
▶연기 조언을 항상 해주셨다. 또 고현정 선배님은 본인이 나오는 장면이 아니고 뒷모습만 걸리는 신이었는데 같이 맞춰주시면서 눈물도 흘려주셨다. 정말 감정을 잡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윤상현 선배님은 연기 조언부터 인생 조언까지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요즘도 저는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웃음) 제 사소한 고민까지도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사랑스러운 저희 아버지다.
-촬영 막바지 고현정이 건강 문제를 겪어, 걱정도 많았을 텐데.
▶선배님이 많이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회에, 식탁에 어머니가 편지를 남겨두고 해외로 떠나시는 장면이 있는데, 그 편지를 보고 선배님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나미브' 속 연기를 보고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일단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제가 살던 동네가 시골이다 보니 동네에 플래카드도 걸리고 했다.(웃음)
-고스트나인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 숙소에는 TV가 없어서 시청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하이라이트를 보고 잘 봤다고 말해주더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지 않나.
▶장르물에 대한 욕심이 크다. 오컬트 장르에 욕심이 있다. 사극이나 로맨스 코미디 장르도 신선하게 해보고 싶다. 일단 공포물을 되게 좋아한다.
-배우 이진우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눈빛이라고 생각한다. 주변 분들이 제 눈빛을 보고 선과 악이 함께 보인다고 말씀해 주시더라. 이걸 들을 때마다 항상 자부심 아닌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뭔가 이 눈빛으로 뭘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나.
▶어린 나이에는 신선하고 성장하고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시간이 지나면 볼 때마다 친구 같고 내 옆에 있는 친한 사람, 편한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올해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해외 투어를 한 달간 다녀올 예정이다. 아직 차기작은 정해진 건 없는데 오디션에 주력할 생각이다. 저를 더 알려야겠다 싶어 2025년에는 작품 두 개를 더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