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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하면 라디오스타…의외 모습 발견해줘"

2025.01.22 12:06  
김구라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김구라 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르지 않나 싶다."

코미디언 김구라가 '라디오스타' 900회 소감을 밝혔다.

김구라는 22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라디오스타 900회 기념 간담회에서 "1993년 개그맨이 돼 32년이 흘렀다. 라스를 18년째 하고 있다"며 "곧 900회, 1000회를 넘는데,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이런 프로그램에서 열심히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배우 숀 코너리가 '007' 시리즈에 10년 넘게 출연했다. 그분 하면 007이 떠오르듯 김구라 하면 라디오스타가 떠오르지 않나 싶다"고 돌아봤다.

"2007년부터 2010년 이후에도 이정재 같은 분들은 안 나왔다. 물론 나오면 좋다. 우리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할 때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항상 프로그램을 편하게 하는데, 유명한 게스트가 나오면 긴장하더라. 어떤 출연자에게 부정적이지 않고 설레는 김장감을 준다면, 기본적으로 라스는 통하는 게 있지 않나 싶다."

라스는 2007년 5월 '황금어장' 코너로 시작,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김구라와 김국진, 코미디언 유세윤, 장도연이 진행하고 있다. 코미디언 김국진은 "900회라는 게 놀랍다. 음엔 그냥 시작했는데 900회가 왔다. 함께 했다는 자체가 놀랍고,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라며 "초반에는 너무 공격적이라서 굉장히 당황했다. 공격적인 것이 라스만의 장점이 돼 흘러가는 걸 보고 다른 방식의 무질서 속 질서를 지키면서 가는구나 싶었다. 라스만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는 가수 솔비를 꼽았다. "로마공주를 잊을 수 없다.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솔비씨는 로마공주"라며 "녹화하면서도 설마했다. '저러면 안 될 텐데' 싶었는데, 그 상태로 가는 모습이 웃겼다. 난 지금도 솔비씨가 로마공주라고 믿고 있다"고 해 웃음을 줬다.

장도연

장도연은 2023년 9월 라스 MC로 발탁됐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돼 900회를 기념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게 부끄럽고 민망한 마음"이라며 "라스가 2007년에 시작했는데, 내가 그해 데뷔했다. 운명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인연을 끼워 맞춰 봤다. 앞으로 1000회 될 때까지 내쳐지는지 않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명엽 PD는 "2007년부터 시작해 게스트만 1814명을 모셨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난 2007년 고등학생 때 이 프로그램을 봤는데 지금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정체성을 어필하고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산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예능 영향력, 화제성이 떨어진다고 해 씁쓸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화제성 상위권에 올라서 감사하다.
어느 정도 화제성을 이끌고 있구나 싶다. (유튜브에서)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도 자주 올라가는 예능이다. 화제성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900회는 다음 달 5일 오후 10시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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