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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변화없는 이상순, 사랑스러워"…애정 가득 지원사격(종합)

2025.01.16 17:59  
이효리와 이상순(MBC 라디오 방송화면 갈무리)


이효리와 이상순(MBC 라디오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남편 이상순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선 가수 이효리가 여전한 입담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순은 "오늘은 이효리 씨가 오셨다, 잘 지내셨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네, 집에서 이렇게 청취만 하다가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매일매일 집에서 듣는다는 이효리는 "집에서 남편이 일하는 것을 체크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며 "어디 가서 이상한 소리 하는 거 아닌가, 매일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듣고 있다"며 웃었다.

이효리는 이상순이 라디오를 시작한 이후 밥을 차리고 있다며 "제가 밥을 차린 지 두 달이 됐는데 점점 늘더라"며 "저는 밥 차리는 대한민국 주부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순은 방송 두 달 동안 변한 게 있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원래 드라마틱한 분이 아니고 잔잔한 분이니까 제 남편이 그런 편인데 처음부터 변화가 없는데 그 점이 사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 청취자가 '두 사람 내외한다'고 하자, 이효리는 "근데 최근에 차 타고 한 시간씩 가도 한 마디도 안 한 거 아냐"며 "말을 그냥 한 마디도 안 했는데 불편하고 어색한 게 없다, 그런 부부들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침묵을 못참는 사람도 있을 텐데, 편안하니까 그렇지 않겠냐"고 했다.

청취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효리는 27세 청취자가 연애에 관해 묻는 말에 "저는 경험이 오래됐다, 11년을 쉬었더니 가물가물하다"라며 "얼굴과 성격 둘 중의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다 갖고 가는 건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저는 죄송한데 욕심 좀 부렸다, 다 가져갔다"라며 "근데 27세라면 욕심내도 된다"고 조언했다. 또 "그런데 나중에 외모를 내려놓는 게 편할 것이다, 같이 살다 보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가족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연에 대해서도 이효리는 "가족도 그렇고, 사람 관계가 계절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부도 그렇다"며 "봄처럼 푸릇푸릇하다가, 여름엔 열정적이고, 지금처럼 싸늘한, 쌀쌀한 겨울이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저는 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열정적인 여름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사실 고민 들어주는 게 부담스럽긴 하다"라며 "제 인생도 엉망진창인데, 그래도 함께하고 있다는 거, 사연을 마음속 깊이 고민해 줬다는 게 그렇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방송 말미 다정한 투샷을 선보이며 훈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2013년 9월 결혼했다. 제주에서 거주하던 두 사람은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 온 소식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