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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걸 "결혼도 비슷한 나이에 하자고…장수돌 되고파" ②

2025.01.15 09:01  
그룹 브브걸/ 사진제공=GLG


그룹 브브걸/ 사진제공=GLG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브브걸(민영, 은지, 유나)가 3인조 재편 후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유정의 탈퇴 후 세 멤버로 활동을 시작을 하게 된 브브걸은 1년 6개월 만의 신보 '러브 2'(LOVE 2)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감성 가득한 겨울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브 2'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경쾌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을 머금고 있는 댄스 팝 트랙이다. 브브걸이 부르는 설레면서도 따뜻한 목소리의 멜로디가 귓가를 맴돌고, 아기자기한 사운드 장치가 요소에 배치되어 들을수록 기분 좋은 바이브를 선사한다.

3인조 재편 후 새로운 소속사 GLG에 둥지를 틀면서 새 출발을 하게 된 브브걸. 지난 2016년 데뷔해 어느새 10년 차 그룹이 되면서 장수돌로 나아가게 된 이들은, 2023년 브브걸로 재데뷔했기에 언제나 신인의 마음을 간직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브브걸은 1년 6개월 만의 싱글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컴백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3인조 재편까지의 시간, 그리고 새출발을 결심하게 된 순간들에 대한 브브걸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했나.

▶(민영) 곡 콘셉트나 비주얼적인 것으로나 데뷔 후 9년 동안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거다.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 많다. 저희를 생각하실 때는 여름, 밝고 청량한 노래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저희 스스로도 여름을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앨범을 냈다. 장르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곡이다.

▶(은지) 생각보다 저희 노래가 멜로디는 신나지만 이별 가사도 많고 딥한 가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사도 예쁘고 사랑이 담겨있는 행복한 느낌의 곡이다.

▶(민영) 이름도 브레이브걸스라 강한 느낌을 추구했는데 이번에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일 것 같다.

-소속사를 바꾸면서도 계속해서 그룹을 유지한 의지는 무엇이었나.

▶(유나) 얘기를 처음 나눌 때 탈퇴하는 전 멤버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얘기했다. 그리고 '브브걸로서 앞으로 같이 할 생각이 어떠냐?' 했을 때 세 명이서는 만장일치였다.

▶(민영) 지금 소속사의 대표님이 아티스트 출신이다 보니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이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가 되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브브걸컴퍼니 설립도 했었고 에이전시 지원도 해주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먼저 소속사 합류를 얘기해주셨고 사적으로 친분도 있었지만 공적인 믿음이 생겨서 하게 됐다. 근데 또 이전 소속사 대표님인 용감한형제 대표님과도 연락을 하고 있고 밥 먹자고 얘기도 해주시면서 지내고 있다.

-민영은 팀 유지에 대해 남다른 의지를 가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팀을 꾸려갈 예정인가.

▶(민영)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그 여동생보다도 멤버들이 더 동생 같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더 많은 일들을 피부로 맞닿아서 10년 동안 있었다. 저희가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당연히 팀 유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인생도 중요하다. 전 멤버와 소통했던 것도 자기의 인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일단 대화를 많이 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하는 게 중요했다. 대화해서 못 맞출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다. 상황이 안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의지가 있다면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유나) 팀을 위해서는 서로 간의 소통이 필요한 것 같다.

▶(민영) 팀이라는 말은 이제 각자의 존재를 설명하기 부족하다. 우스갯소리로 나중에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는 것도 다 할 수 있는 건데 우리 마음만 맞으면 비슷한 나이에 하고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하고 아기도 비슷한 시기에 낳자라고 한다. 그렇게 장수돌이 하고 싶다.

-브브걸의 가장 강점인 청량한 여름곡들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

▶(유나) '롤린'의 역주행은 다 때가 있고 운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롤린'에서 저희가 보여드렸던 것처럼 여름에 신곡으로 가져갈 거다

▶(민영) 팬들이 원하는 니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계획이 있다. 하고 싶었지만 수급되는 곡들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곡 중에 여름에 어울리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한 번 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올해의 목표다.

-올해 데뷔 10년 차가 됐는데 목표가 있나.

▶(은지) 데뷔한 지 10년 차가 됐지만 (브레이브걸스가 아닌) 브브걸로는 1년 반이 됐다. 신인 같은 마음으로 더 신중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민영) 조용필 선배님이 보시면 웃으실 거다. 저희는 늘 떨린다. 하지만 떨리지 않는 척하는 걸 체득한 것 같다. 여유를 찾았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은 100세 시대를 넘어서 150세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 10년밖에 안 됐어?'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다.
어느 무대를 가도 공백기가 길었어도 알아봐 주시고 따라 해주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운이 좋게 기회를 얻었으니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한다.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