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서현 인턴 기자 = 살인자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한 소년의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약촌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경, 전북 익산의 한 택시에서 "강도야!"라는 다급한 무전이 울려 퍼졌다.
응급 차량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택시 기사는 어깨와 가슴 등 12군데를 찔려 사망한 상태였다.
이때 경찰은 현장에서 한 목격자를 발견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15살 최성필(가명) 군은 "다급하게 뛰어가는 남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3일 뒤, 목격자 최 군은 오히려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고 만다.
그로부터 3년 후, 군산경찰서 강력팀 황상만 반장은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용의자가 검거돼 복역 중인 3년 전 택시강도 사건은 진범이 따로 있고,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사에 착수한 황 반장은 소문이 상당 부분 사실과 부합함을 발견하고 곧바로 유력한 용의자인 김정식(가명)과 그 친구를 체포한다.
용의자들은 포기한 듯 사건 당시 상황을 상세히 쏟아냈다.
하지만 이토록 구체적인 진술에도 불구하고 김정식(가명)은 또다시 '혐의없음'으로 풀려나고 만다. "(자백 외에) '특별한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MC 안현모는 "최 군이 잡혀갈 때도 자백 말고 증거가 없었는데, (그런 이유로 풀려나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진범이 코앞에 있는데 손 놓고 보고만 있으라는 것이냐"며 분개했다.
MC 이지혜는 "진범으로 오인받아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최 군 어머니의 오열이 너무 마음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수사 끝에 진범을 밝혀낸 황상만 전 군산경찰서 형사반장과 사건의 쟁점을 짚어본다.
2013년 당시 재심 판결의 결정적 스모킹 건을 발견한 이호 법의학자를 통해 당시 상황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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