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로또 당첨 조작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대규모 공개 추첨을 진행했다.
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추첨 생방송 '2024 로터리 데이' 행사에 참관인 100명이 모였다. 이는 평소 인원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참관인들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 성인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이날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는 추첨 버튼을 누르는 '황금손'을 맡았다.
김예지는 추첨에 앞서 준비한 총과 함께 사격 자세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에게 행운이 갔으면 좋겠다"며 추첨기 버튼을 눌렀다.
이날 추첨한 제1147회 로또에서는 총 8명의 당첨자가 나왔으며, 이들은 1인당 33억2342만원씩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로또 복권 추첨의 핵심 장비인 프랑스 아카니스 테크놀로지스(Akanis Technologies)사 제품인 '추첨기'와 보관소가 공개됐다.
추첨기는 스튜디오 내 별도의 공간에서 '24시간 감시 체제' 아래 보관돼 있으며, 보관소는 자물쇠와 카드키 이중 잠금장치로 외부 출입을 차단했다. 보관소 내부는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장치도 갖췄으며, 사전 등록된 소수의 복권관계자와 방송 제작진이 함께 인증해야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주 이뤄지는 추첨볼 검수 및 추첨기 테스트 작업도 공개됐는데, 추첨 볼은 총 5개 세트로 구성되며, 경찰관 입회 하에 진행되는 둘레·무게 검사를 통과해야 추첨에 사용될 수 있다. 추첨에 사용되는 볼 세트와 예비 볼 세트의 경우 참관인이 무작위로 선정한다.
동행복권 관계자는 "100% 무작위 추첨을 하도록 설계돼있기 때문에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