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 (ROSÉ & Bruno Mars)'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로제는 지난 22일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Vogue)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의 '소맥'(소주+맥주)과 김치볶음밥을 소개했다.
이날 로제는 자신과 친구들이 즐겨하는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를 설명한 뒤 "가장 좋아하는 술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Somaek)"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주와 맥주를 순서대로 따르고, 두 주류가 잘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이후 청양고추를 곁들인 마요네즈 소스를 제조해 마른오징어를 찍어 먹는가 하면, 스팸과 고추장을 넣은 김치볶음밥도 요리했다.
K-푸드 설명과 동시에 '아파트'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전했다. 로제는 "스튜디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그들에게 아파트 게임을 알려줬다. 다른 게임들도 가르쳐 줬는데 다들 그 게임에 중독되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게임을 한 뒤 노래를 만들었는데, 막상 집에 가니 겁이 났다"며 "'술게임에 대한 노래를 만드는 게 괜찮을까. 너무 가벼운 건 아닐까'라는 걱정에 두려웠다"고 했다.
로제는 "모든 프로듀서와 작곡가들이 있을 때 휴대전화에서 '아파트' 노래 파일을 삭제해 달라고 했는데, 일부 사람들이 연주를 시작했다"며 "많은 이가 그 곡에 중독된 걸 알게 됐고, 나는 다시 곡 작업을 이어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삭제될 뻔한 노래 '아파트'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20일 브루노 마스의 브라질 콘서트에서는 '아파트'를 떼창하는 관객들 모습이 포착됐다는 전언이다.
브루노 마스는 25일 한국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1위 소식에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첫 음방 1위 해서 아침 내내 울었어요"라며 "1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로제 너무 고맙고 '아파트'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러브, 브루노 오빠"라고 한글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아파트'는 22일 스포티파이 기준으로 글로벌 톱50 1위를 비롯해 미국·캐나다·호주 등 10여개 국가 정상을 거머쥐었다.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한국 여성 솔로 가수가 1위에 오른 것은 로제가 최초다.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차인 23일에 이미 1억 조회수를 돌파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