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장신영이 남편이자 동료 연기자인 강경준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스페셜 MC로 장선영이 출연해 강경준의 불륜 의혹과 관련해 힘들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MC 신동엽은 "(장신영이) 먼저 남편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장신영은 "남편이 발가벗겨져 보였다, 그게 한편으로 보기가 힘들었다"며 강경준에게 손을 먼저 내밀었던 이유를 전했다.
장신영은 "(강경준도)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장선영은 결심의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자식들 때문이라며 "둘째 아이가 너무 어려서 (부모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고등학생인 큰아들에게는 "엄마가 솔직하게 다 이야기 해줄 테니 지금은 아무것도 듣지 말고 엄마만 바라봐줬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며 아이에게 미안했던 심정을 꺼냈다. 장선영은 "좀 잔인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그 이야기를) 덮는 게 오히려 더 상처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큰아들이) '엄마 응원하다, 이해한다'라고 화답해 줬다"라고 밝혔다. 이에 '모벤져스'는 박수를 쳐주며 장선영을 위로했다.
한편 강경준이 비연예인 여성 A 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A 씨의 남편인 B 씨에게서 5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지난 1월 전해졌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해당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나, B 씨가 합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송은 4월 서울가정법원으로 넘어갔다. 7월 24일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에서 강경준의 법률대리인은 상대방의 청구를 받아들이는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강경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 또한 제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사실도 감내하는 것이 제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신영은 지난 8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수없이 자책하고 반성했다"며 "차마 글로 옮기기 어려운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저희는 오직 아이들을 위해 다시 한 가정 안에서 살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남편을 향한 지나친 비난은 자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혹시라도 아이들이 접하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고 강경준을 용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