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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결 "교복신 죄송…톱스타 역할 위해 선수처럼 생활" ②

2024.10.08 07:03  
고보결 / 하이지음스튜디오


고보결 / 하이지음스튜디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고보결은 지난 4일 14부작으로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이하 '백설공주')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로 호평을 받았다. '백설공주'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고보결은 극 중 주인공 고정우(변요한 분)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톱스타인 최나겸을 연기했다.

고보결이 연기한 최나겸은 어릴 적 이름이 최덕미로, 커트 머리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로 학창 시절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학생이었다. 10년 뒤 그는 톱스타가 됐고, 살인 누명을 쓰고 복역한 고정우가 출소한 후에 유일하게 마중 나오는 모습으로 심상찮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부에서는 최나겸이 고정우가 누명을 썼던 친구 박다은(한소은 분) 살인 사건의 목격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고정우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으로 인해 진실을 은폐해 왔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경악게 했다.

고보결은 존재감 없던 학창 시절부터 톱스타가 된 후에도 열등감을 지우지 못한 채 고정우에 대한 집착으로 광기를 드러내는 모습까지,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로부터 '덕미저리'라는 반응까지 들었다던 고보결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몰입해 주시는 것 같아서 더 신이 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다양한 얼굴과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했던 만큼, 이번 드라마는 배우로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보결을 만나 '백설공주' 비화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①에 이어>

-과거 교복 연기는 어땠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죄송하고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런 쇼트커트 가발이라든지, 주근깨로 약간 커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분장에 의지를 했다. 변요한 선배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동일 인물이 과거와 현재를 해야지만 시청자분들이 납득이 가는 부분들이 있고 설득력이 있으려면 그래야 하는 게 맞겠더라.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있었지만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쇼트커트 가발이라든지, 주근깨라든지 이런 분장으로 (과거 모습고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보다는 재밌다고 느끼며 촬영했다.

-교복에 대한 시청자들 반응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재밌어했고 예상을 하기도 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이렇게 행복하고 우정이 돈독했던 친구들이었는데 속으로는 열등감과 이기심이 있었고 이렇게 변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경멸, 이런 복잡한 마음들을 시청자분들께 전달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나겸이가 덕미였던 시절, 커트머리 스타일에 주근깨가 많은 분장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하면 덕미가 현재와 많은 차이를 둘 수 있을까 집중하면서 만들어갔다. 시골에 있는 아이였으니까 햇빛을 많이 받았지만 선크림 살 돈도 없어서 주근깨도 많이 생겼을 거라고 봤다. 화장도 거의 안 하고 많이 보이진 않지만 교정기도 아래에 착용했었다. 그래서 발음도 어눌했고 행동이나 말투, 눈빛, 태도 등 현재의 나겸과는 대조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본인의 새로운 모습을 봤을 때 어땠나.

▶재밌었고 신났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배우상으로 다양한 역할과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화면에 담긴다는 것 자체가 신나는 일이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에서 화려한 존재로 변신하기까지 타당성을 드려야 하기 때문에 제가 (과거도 직접 연기) 하는 것이 맞았다. 동일 인물이 그렇게 변할 수 있는 재미를 드릴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고 신났다.

-톱스타 역할은 외적으로 화려해야 했는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제 인생에 그렇게 운동을 많이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당시 식단까지 했는데 그때 생활이 촬영, 대본 보는 시간, 운동밖에 없었다. 선수처럼 그런 단순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했는데, 그렇게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그냥 배우도 아니고 톱스타라는 말에 대한 무게감도 있었고 몰입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외적으로도 잘 보여야 한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최선을 다해서 설득력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운동하며 그렇게 관리를 했던 것 같다.

-체중을 많이 감량했나.

▶많이 감량도 했지만, 그다음 단계는 근육량이 올라가야 쉐입이 예쁘고 탄탄하게 잡혀서 식단과 근력 운동을 열심히 했었다. 마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더라. 말라도 부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탄탄하게 근육 운동을 더 해야 진짜 말라보였다. 제가 가장 말랐던 해가 아닐까 한다.
(웃음)

-참고한 톱스타가 있나.

▶그렇게 하기엔 제가 그런 분들이 될 수 없어서 제 안에서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초반에 CF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실루엣이 완전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었었다. 그런 의상들도 소화해야 했고, 캐릭터로서 타당성이 있으려면 하는 동안만큼은 최선 다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N인터뷰】 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