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잘생겼지?' '왜 잘생기게 나와?' 주변 반응, 내심 기분 좋았죠."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준한이 '굿파트너'에서 정우진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배우 김준한이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SBS '굿 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굿파트너' 는 자체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를 기록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김준한은 극 중에서 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인 정우진으로 분했다. 우진은 부드럽고 진중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은경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극을 이끌어갔다.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힘들어하는 은경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언자로 톡톡히 활약했다.
김준한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굿파트너'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종영 소감은.
▶감사하게 많은 분이 작품을 봐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촬영 중간에 작품이 잘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 촬영했다. 현장에서도 다들 신나서 행복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할 수 있었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했다.
-잘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최고 시청률 몇 퍼센트를 예상했나.
▶2회 때 8.7%였는데, 첫 주 스코어치고 너무 잘 나왔다. '심상치 않은데?'라고 이야기했다. 잘 될 작품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겠다는 기대는 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끝나기 전까지 10%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사랑해 주셔서 놀라웠다.
-정우진이 변호사이기는 한데 치열한 법 정신이 있지는 않았다. 드라마에서 정우진이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나.
▶대본을 봤을 때 정우진은 뚜렷한 자기 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기 색을 주장하지도 않고 튀려고 하지 않았다. 남을 세워주고 뒤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자기가 주연이 되려고 하지 않고 조연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 주인공 롤이지만 주인공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촬영 전,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굿파트너'는 여여 서사가 강했다. 은경을 오랫동안 짝사랑하기는 했지만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조금 서운했던 점은 없었나.
▶서운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가야 하는 걸까. (차)은경 남편의 외도와 은경의 이혼,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향해 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고민했다. 감독, 작가님과 이 사람들이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나눴다. 많은 분이 기대하셨을지도 모르는 사랑 관계 빌드업을 이야기 안 한 것은 아닌데, 우리가 사랑을 이루는 생각으로까지 가지 않았다. 그저 은경의 딸 재희(유나 분)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서 지금 결말로 오지 않았나.
-정우진이 사랑 많이 받은 캐릭터였는데 주변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주변 반응은 드라마 조금씩 나오면서 '왜 잘생기게 나와?' '촬영 감독님이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왜 잘생겼지?'라고 하는데 주변 지인이니까 못 견뎌 했던 것 같다. 내심 기분이 좋았다.
<【N인터뷰】 ②에 이어>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