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 사내이사가 그룹 뉴진스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민 이사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리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참석해, 'K-POP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민 이사는 "뉴진스에게 일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 이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최대한 사실에 진실에 가깝게 얘기한다"라며 "그래야 세상에 대해 충격을 덜 받을 것이고, 모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돈맛을 들이면 퓨어함(순수함)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도 동년배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야 한다, 현실감이 떨어지면 내가 생각하는 팀과 멀어진다 생각했다"며 "멤버들끼리도 싸우고 화해하고, 싸워야 화해하는 법도 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뉴진스를) 가스라이팅했다면, 이런 식으로 가스라이팅한 거다"라며 "여러분들이 4월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라며 "그래서 여기서 할 일은 (내가) 뉴진스한테 가스라이팅했다고 하는데, 뉴진스한테 맨날 이러한 얘기를 한다는 거다, 우리 애들이 똑똑했으면 좋겠어서 모든 걸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이사 측은 "이번 해임 결정은 주주 간 계약과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달 11일 뉴진스는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에 25일까지 민 사내이사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25일 "어도어 이사회는 금일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민 사내이사의 어도어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에 대해서는 "9월 11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라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 이사 측은 "어도어 이사회는 9월 11일 오전, 민희진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라며 "그러나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