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TV가 법쟁 분쟁중임에도 결국 배우 소속사인 숲(SOOP)과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다음달부터 국내 서비스명을 '아프리카TV'에서 '숲(SOOP)'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일부 BJ들의 일탈로 따라다녔던 ‘선정성, 사행성’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11년만에 ‘주식회사 숲(SOOP)’ 으로 사명도 변경했다.
이 소식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수지의 소속사 숲은 “수지 등 소속 배우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며 크게 반발했다. 숲 엔터테인먼트는 “아프리카TV의 이같은 행위는 당사가 쌓아 온 명성, 신용이 훼손되고 당사 소속 배우들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손해는 사후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며 아프리카TV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또 "'SOOP' 표장을 사용하는 이벤트 및 행사는 당사와 관계가 없으며,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위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들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TV는 회사명에 이어 서비스명까지 숲으로 변경을 단행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아프리카TV의 숲(SOOP)서비스명 변경에 따라 새롭게 내놓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앱 심사가 마무리되면 서비스명이 바로 변경된다. BJ라는 명칭도 '스트리머'로 바꾼 상태로, 후원 수단인 별풍선 명칭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명 변경과 관련 아프리카TV측은 수지 소속사 숲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