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어도어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 및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 등은 지속한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며 "이는 (하이브 내)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가 갈등을 벌이던 중 어도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 모 부대표 및 김모 이사 등 민 전 대표 측 사내이사 2인을 해임하고 하이브 측 인사 3인을 선임한 바 있다. 당시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의 임원들인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일 공시된 하이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민희진 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주주 간 계약에는 임기보장과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해당 주주 간 계약이 해지되면서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사라지게 됐다.
다만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사내이사직 및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등은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기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측 사이에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4월 당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고 보고 긴급 감사를 실시하고 이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민 대표는 4월 25일 1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 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