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토종 OTT 티빙의 첫 번째 사극 '우씨왕후'가 베일을 벗었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극본 이병학/연출 정세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세교 PD와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당초 정 PD가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이었으나, 티빙을 만나 8부작 드라마로 론칭하게 됐다.
전종서는 '우씨왕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사극은 처음이기도 했고, 아버지가 살아가셨을 때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이유가 컸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극 첫 도전에 대해 "대본을 보며 중점적으로 고민한 건 사극 말투다, 내 평상시 말투가 느릿하고 여유로운 편인데 사극은 사극 톤이 있더라"라며 "내 톤으로 사극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준비했는데 첫 촬영본을 받아보니 나만 외국어를 하는 거 같아 '큰일 났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통 말투는 또 쓰기 싫어서 사극과 내 말투와 중간을 찾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우씨왕후'는 스틸을 공개한 뒤 '고증 논란'에 휩싸였다. 을파소 캐릭터의 의상, 상투관이 중국풍이라며 동북공정 의혹까지 불거진 것. 이에 대해 정 PD는 "을파소 의상으로 인해 문제가 된 것 같은데 상투관이나 의상은 고구려 시대 벽화를 참고했다"라며 "2세기 때 기록이 많진 않지만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릉비 등 사료를 참고하고 자문한 교수님께도 의견을 많이 얻으려 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또한 이 작가는 "이 드라마에서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며 "전쟁신의 경우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드니까 축소 혹은 삭제를 하는 게 어떠냐는 말도 나왔는데, 초반에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주적이 누구인지는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보면 알겠지만 동북공정과는 전혀 관련 없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전종서의 '학폭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한편 '우씨왕후'는 29일 파트 1인 1~4회가 공개되며, 파트 2인 5~8회는 오는 9월 12일 공개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