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월세로 살고 있는 빌라의 주인이 되어 돌아온 전 남편과의 멜로, 또 어린 시절부터 '엄마친구아들'로 비교되며 살아온 친구와의 로맨스까지, 색다른 관계성으로 무장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21일 넷플릭스가 사용자들의 비영어권 TV 프로그램(쇼)의 시청 시간을 조사해 발표하는 넷플릭스 주간 비영어권 프로그램 순위에 따르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연출 김다예)는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총 970만 시간의 시청 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족X멜로'는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0일 처음 방송됐을 때 4.78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던 '가족X멜로'는 지난 18일 4회에서 5.326%의 수치를 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가족X멜로'는 불완전한 인간들이 가족으로 만나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지진희와 김지수가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약 10년 만에 재회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가족X멜로'는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관계성 맛집'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로맨스 코미디와 같이 멜로가 주 장르가 되는 드라마에서 '관계성'은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함께 더욱더 극에 몰입되게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가족X멜로'는 이에 금애연(김지수 분)이 아들, 딸과 함께 월세로 살고 있는 빌라의 집주인으로 1년 전 죽은 줄만 알았던 전 남편 변무진(지진희 분)이 나타나 다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소재로 색다른 관계성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평생 사고만 치고 살던 아버지 변무진이 갑자기 졸부가 되어 등장하자 이와 척을 이루며 엄마 금애연을 사로잡으려는 변미래(손나은 분)의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평범하다는 지적도 등장했지만, '가족X멜로'는 찢어졌던 가족 관계가 다시 '사랑'이라는 소재로 회복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신선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역시 설렘 가득한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정해인, 정소민, 김지은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파혼을 겪고 미국의 회사에서 해고까지 당하며 엄마의 자랑에서 엄마의 아픈 손이 된 배석류(정소민 분)가 오랜 동네 친구였던 '엄마친구아들' 최승효(정해인 분)을 다시 만나면서 이들의 로맨스가 꽃 피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엄마친구아들'.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배석류가, 이제는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건축사무소의 공동대표가 된 최승효와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엄마친구아들'은 신선한 설렘을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이들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배석류와 엄마 나미숙(박지영 분)의 편하지 않은 관계, 최승효와 불편한 기류가 역력한 엄마 서혜숙(장영남 분)의 관계 역시 '엄마친구아들'의 중요 관계성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가족의 이야기까지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 '엄마친구아들'의 매력 포인트다.
이에 '엄마친구아들'은 2회 만에 벌써 5.97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앞으로의 전개에서 '엄마친구아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신선한 관계성의 멜로들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친 가운데, 과연 향후 전개에서 이 두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까. 또한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 '가족'에 대한 관계성까지 서사에 포함시킨 '가족X멜로'와 '엄마친구아들'이 설렘과 짙은 감동까지,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