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 여파로 뱃길이 끊기고 다수 국립공원과 산책로, 도로 등 곳곳이 통제됐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슈시설 중에는 경남에서 토사유출이 1건 발생했고, 울산과 충남에서 각각 2건, 1건씩 차량침수가 발생했다. 충남에서 상가침수도 2건 있었다.
태풍 종다리로 인해 전국 곳곳이 통제 중이다. 북학산과 계룡산, 설악산 등 7개 공원 186개 구간과 47개 세월교, 30개 둔치주차장으로의 진입이 통제됐다.
서울과 부산, 울산, 경기 등 전국 1257개소 산책로와 해수욕장 74개소도 통제 중이다 목포~율목, 목포~홍도, 강릉~울릉 등 34개 항로 45척의 뱃길도 끊겼다.
19일 새벽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9시쯤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호우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 경보는 충남에, 호우주의보는 △세종 △충남 △경남 △강원 △경기 △전남에, 호우예비 특보는 △경기 △충북 △강원 등에 내려졌다.
지난 19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제주 159.5㎜, 경북 경부 106.5㎜, 울산 98.0㎜, 전남 광양 94.0㎜, 충남 태안 90.5㎜, 경남 산청 88.9㎜ 등이다.
행안부는 전날 오전 8시부로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수도권에서는 최대 104.5㎜(동두천)의 비가 왔다. 김포(대곶)에서는 93.5㎜, 양주 90.0㎜, 파주 87.0㎜, 화성 80.0㎜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수도권에서 시간당 55.5㎜(화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김포(시간당 53.5㎜)와 동두천(50.5㎜) 파주(48.0㎜) 양주(46.5㎜) 등에서도 시간당 30㎜ 이상 비가 내렸다.
이날 서울에서는 최고 65.5㎜(강서)의 비가 내렸다. 구로 58.0㎜, 은평 53.0㎜, 양천 51.0㎜ 등 주로 서쪽 강수량이 많았고 강동(17.5㎜)과 용산(24.5㎜) 광진(27.5㎜) 등에서는 절반 수준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