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진다.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
2일 전효성의 소속사 에일리언 컴퍼니는 "전효성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악마가 될 수 밖에'(가제)의 출연을 제안 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전효성이 이 작품에 출연하면,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게 된다.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국 사회의 '묻지마 폭행' 문제를 다룬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실제 피해자인 김진주(필명)씨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2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제2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했다.
연출은 '경축! 우리 사랑'(2008), '킹콩을 들다'(2009)', '황구'(2014), '검은손'(2015), '나만 보이니'(2021) 등을 선보인 임용재 감독이 맡았다. 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시나리오를 직접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5월22일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 김씨를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다.
A씨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만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증가했고,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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