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레드벨벳 슬기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던 이후 심경을 밝혔다.
슬기는 지난 15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늦게 미안, 언제 연락을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다가 이제 보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선 걱정 많이 했지? 응원 글들 하나하나 읽으며 너무 힘이 되고 고마워서 난 괜찮다고 빨리 말해주고 싶었어"라며 "전 괜찮아요 진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걱정 끼치는 일은 이제 없을 거야"라며 "이번 일로 나도 느낀 게 많아가지고…"라며 "다시 한번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덧붙였다.
슬기는 지난 12일 레드벨벳 멤버들과 대만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취재진에 포착됐을 당시 슬기는 하이힐을 신고 있었으나, 공항 내부에서는 슬기가 매니저의 운동화를 신고 매니저가 슬기의 하이힐을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매니저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매니저가 짐을 잔뜩 든 채 하이힐을 신고 불편하게 걷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슬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께 실망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최근 연습을 하다 발에 물집과 상처가 난 상황이었는데 공항 때 신은 신발의 굽이 많이 높은 게 아니었기에 괜찮을 줄 알고 여분의 운동화를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부주의함이 있었다"며 "걷다 보니 발이 밀리며 점점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고 가오슝 도착 후 걷기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매니저님이 공연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판단, 공항을 나가는 것까지만 신발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이 아픈 상황에 다른 방법을 생각 못 하고 순간적으로 옳지 못한 판단을 해버린 것 같아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하고 이번 일로 마음 상하셨을 매니저님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매니저님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렸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