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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김희애 "실존인물 연상? 정치는 소재일 뿐"

2024.07.03 13:45  
넷플릭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희애가 '돌풍' 속 캐릭터들이 일부 정치인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데 대한 생각을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극본 박경수 / 연출 김용완) 주연 김희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펀치' '황금의 제국' '추적자 THE CHASER'로 권력 3부작을 선보였던 박경수 작가의 7년 만의 신작이다. 연출은 드라마 '방법'과 영화 '방법: 재차의'의 김용완 감독이 맡았다.

김희애는 박동호(설경구 분)의 폭주를 막아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야심 넘치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았다. 정수진은 한때 박동호와 대통령 장일준(김홍파 분)의 왼팔, 오른팔로 함께 하던 사이였으나, 청와대 입성 후 대통령과 함께 부패의 고리 속으로 들어가 운명공동체가 된다. 이후 박동호가 대통령 시해까지 불사하며 폭주하자 그를 몰락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 전쟁을 시작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희애는 '돌풍'이 일으킨 반향에 대해 "현실 세상이 지금 너무 다이내믹하게 돌아가서 보시는 분들은 실존인물이나 사건하고 많이 이렇게 연관시켜서 보시긴 하지만 감독님 작가님이 이제 모든 요소를 믹스해서 새로운 극으로 탄생시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희애는 "시작할 때 '좀 그렇겠구나' 했던 것도 있었지만 이게 얘기가 다 버무려지고 믹스돼서 그냥 소재로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이 소재로 어떤 새로운 음식을 만드셨다고 생각해서 그런 걱정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얘기가 되고 화제가 되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너무 조용하면 끔찍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퀸메이커' '데드맨'에 이어 '돌풍'까지 정치물에 3회 연속 출연한 후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그냥 한 음식의 재료일 뿐"이라며 "어떤 인간의 그런 몰락이나 타락한 신념이 녹아든 얘기이지 정치는 그냥 소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 '돌풍'에서의 역할이 '찐 정치인'이라고 한 데 대해 "찐 정치인 하니까 좋더라"며 "신분 상승을 했고 대통령 비슷한 것도 해보고 나쁘지 않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돌풍'은 지난 6월 2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이 공개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