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삼식이 삼촌' 티파니영이 송강호와 연기한 시간이 감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에서 레이첼정 역할로 열연한 티파니영은 26일 오후1시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지난 19일 16회 최종회까지 전편을 다 공개하고 시청자와 만났다.
티파니영은 올브라이트 재단의 사업을 이끌며, 한국에서 국가재건사업을 꿈꾸는 김산(변요한 분)을 만나 그의 목표에 관심을 갖는 레이첼 정을 연기했다. 그는 김산을 넘어 쿠데타와 더 큰 계획을 가진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큰 비중으로 '삼식이 삼촌'에 출연했는데.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모든 게 새롭고 지금도 꿈만 같다. 음악이나 패션으로 인사를 드렸지만 연기로는 두 번째인데 실감이 안 나고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다. 여전히 오디션을 본다. 이 작품의 레이첼 역할이 있다고 소문이 듣고 오디션을 보고 싶어서 찾아봤다. '재벌집'에서도 레이첼 역할이었다. 수영이 '넌 레이첼 콜렉터'라고 해줬던 기억이 난다. 분량도 있고 야망도 큰 여성이어서 즐거웠다.
-어떤 점이 욕심이 났나.
▶송강호 선배의 OTT 데뷔작이라고 해서 욕심이 났고 변요한 배우가 해온 필모그래피, 연기도 너무 잘 봐왔다. 매혹적인 여성이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그리고 레이첼의 분량보다 선배님들과 연기하고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었다. 선배님들을 만날 때도 처음 볼 때부터 '하이!' 하면서 레이첼 처럼 인사를 했다.
-송강호가 한 소속사여서 조언이 있을까 싶은데.
▶'디스 이즈 비즈니스!' 오히려 같은 회사여서 긴장되고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제가 선배의 팬이다. 안 본 작품이 없다.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이 있었다. 매일 1일 1작품을 봤다. 번호는 있지만 한 번도 연락을 드린 적은 없다.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다. 바쁘실 것 같아서 나중에 연락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떤 조언을 받았나.
▶정말 많다. 가장 먼저 도착하고 송강호 선배가 항상 붙어 있는 연기였다. (긴장돼서) 숨 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좋은 얘기도 해주셨다. 리듬감이 너무 좋아서 티파니를 보면서 사운드가 없어도 살아있는 느낌이라고 앞으로 기대된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춤, 음악을 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소녀시대 활동 영향도 있고 '시카고'를 해서 (작품도) 쇼라고 생각하고 세트와 친해져서 연기를 더 잘하려고 했다. 일찍 도착해서 공부하고 모니터도 가장 가까이에서 보려고 했다.
-송강호의 연기를 가까이서 봤는데.
▶선배의 무편집 연기를 눈으로 본 것은 정말 평생 간직하고 싶은 경험이다. 선배의 신이 있을 때, 나는 학생처럼 가방을 메고 화면 앞에 끝까지 있었다. 선배의 연기를 실제로 봤을 때 숨 막힐 정도로 빛나고 아름답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런 현장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변요한과의 호흡은.
▶너무 뜨거운 사람이다. 그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려고 했다. 그것이 조금 무서웠지만 그만큼 이 사람이 내 파트너이고 나도 뜨거워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호흡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