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범죄로 5억원 이상을 편취,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던 인출총책이 9년 만에 붙잡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50·남)를 지난 20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필리핀 앙헬레스 등에서 '고철 판매·대출' 등을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연계된 인출총책으로 활동했다. 피해자 42명에게 5억 13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그는 지난 2015년 5월 6일 국외 도피 사범 국제 공조수사 요청으로 적색 수배됐다.
A씨는 여권 효력이 상실됐음에도 필리핀에서 거주하다 2017년쯤 말레이시아로 밀입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어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지난 5월 28일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대사관에 자수, 지난 14일 국내로 입국해 공항에서 검거됐다.
법원은 이틀 후인 지난 1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의 아내인 B씨(47·여)도 같은 혐의로 지난 2015년 10월 23일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 후 구속된 바 있다.
중랑경찰서는 이외 하부 조직 인출책 45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10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