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손님들의 잔을 치웠다가 폭언을 들었다는 카페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지난 18일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서 지난 3월 카페를 떠난 손님의 자리를 정리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손님들은 주문한 커피를 마시고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직원은 손님들이 장시간 자리를 비우자 카페를 떠난 줄 알고 커피잔을 치웠다. 이후 다시 돌아온 손님들은 카운터로 와 “커피가 남아 있는데 우리 컵을 왜 치웠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A씨는 “(손님들이) ‘우리 컵 어디갔어?’라고 했는데 그때 너무 바빠서 못 들은 척했다”며 “직원이 출근한 지 3일 되는 날이었는데, 직원에게 ‘저 계집애, 저거 대답 안 하네’, ‘야! 이리 와봐, 야 계집애 이리 와봐’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손님에게 “고객님이 너무 안 오셔서 치웠다”고 설명하자 손님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 다시 올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내 걸 치우면 어떡하냐. 내가 여기 아는 형님이랑 형수님이랑 다 단골인데 나를 모르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손님들은 A씨와 직원에게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는 되지 않냐”며 "뭐 해줄 거냐"고 보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뭘 해드려야 되냐'며 손님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라며 "(음료를) 새로 만들어드리겠다고 하면 내가 자리를 비우는 날 똑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직원들에게 ‘사장은 해주던데 넌 왜 안 해 주냐’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들어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비슷한 일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있다'라며 "아메리카노가 1500원인 매장인데 ‘1인 1음료’라고 안내하면 욕하면서 진동벨 집어던지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말로 주문하거나 현금이나 카드를 툭 집어던지는 분들도 많다. 1500원짜리 음료를 팔다 보니까 ‘우리도 1500원짜리로 보이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